- 여름신앙학교 이야기 -

 

여름신앙학교가 있는때이면 교사들도 자모회인 모니카회도 각자 바빠진다.

주영덕 보좌신부님이 처음오시고 여름신앙학교가 있던 때의 일이다.

2005년도 주영덕 보좌신부님과 함께 여름신앙학교 보낼 때 가까운 신남으로 물놀이를 갔다.

모니카회에서는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려 일찍 저렴한 농수산물 시장에서 장을 보고

물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옥수수, 수박등을 들고 가서

아이들 놀이를 흐뭇한 마음으로 함께하였다.

100여명 정도 함께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보가 막아져 있고 물도 제법 깨끗하다.

부산한 아이들과 함께 하다가 그만 교사의 안경이 깨지는 일이 벌어졌다.

 

어느순간 보 밑에서 놀던 아이들 중 한명이 빠른 물살로 물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엄마들은 어머 쟤 누구야 어떻게 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깊지는 않았지만 물살이 제법 셌다.

초등학교 2학년 개구쟁이 아이가 딛고 일어서기에는 좀 힘이 부치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어머 하는순간 주영덕 보좌신부님은 어느새 이어져 있는

돌담길로 뛰어가 아이를 건져 내었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아이를 안고 오셨다.

모두들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저녁엔 성전터에서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이어지는 아름다운 밤이 계속되었다.

 

새성전을 짓고 2008년도 여름에도 성당에서 여름신앙학교를 하였는데.

성체조배실, 유아실에서 남녀로 나누어 숙박을 하고 음식은 도시락을 주문했다.

새로지은 성당에서 미사로 시작하여

대룡중학교에서 추적놀이를 하고 밤에는 여자아이들은 성체조배실에서

남자아이들은 유아실에서 각자 준비한 침구를 펴고 잠을 청했다.

역시 잘하던 아이들도 저학년인 1학년 아이는 집이 그리워 눈물을 글썽이고

교사와 함께 꼭 끌어앉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

 

새로지은 성당의 성체조배실에서 잠을자는 영광을 감사드리며 함께 계신

감실의 주님께 아이들을 맡겨드리며 설레이며 잠들던 교사는

그런영광이 어디 있겠느냐고 감사해 한다.

 

다음날,

이웃본당인 퇴계성당까지 순례를 하는 과정을 있었는데 그날 비가 왔다.

우비를 준비하여 퇴계성당까지 걸어서 갔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려 도착했는데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행사이다.

1학년 친구들은 떨어져서 칭얼거리기도 했고 선생님이 업고 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언가 해내었던 경험이다.

 

2009년 여름에는 처음으로 바닷가로 여름신앙학교를 같다.

바닷가 옆의 거진성당에 여장을 풀고 바람이 불어 추운 바다에서

추적놀이도 하고 물놀이도 하였다. 그리고 맛있는 간식. 수박이랑 옥수수도 먹는다.

다음날에는 등대에서 새벽 해돋이 미사를 했다. 아이들은 용감했다.

 

여름이라 일찍 해가 뜨는 관계로 4시부터 일어나서 등대가 있는 산으로 올라가

동터오를 무렵 미사를 시작했다.

미사중간에 구름이 있었지만 바다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오대석 바오로신부님은 “자 이제 일출을 감상합시다” 라고 말씀하시며 돌아서셨다.

모두들 장엄한 일출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어둡던 곳이 어느세 밝게 점점 밝게 빛났다.

그리고 기도했다. 각자 아름다운 기억을 담고..

일어나서 깜깜한 길을 걸어서 산으로 올라와야 했을 땐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아있는 소중한 추억이다. 그날 밤

촛불예식시간에는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한 가운데 편지를 쓰는 시간 훌쩍우는 아이들이 있다.

함께하는 교사의 눈시울이 뜨거워지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