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돌아보는 추억

- 박경선 요나-

 

직장일로 춘천에 오게 되었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춘천 오기전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성당을 소홀히 했었는데

2003년 스무숲성당의 아버지모임에 가게 되었다.

미카엘형제의 계속적인 권유로 그래 다시 시작하자.라고 마음을 먹었다.

성격상 하면 열심히 하고 안하면 안하는 성격이어서

성당에 열심히 하였던 것 같다. 특히 스무숲 초창기때는

성당이 전부인것처럼 직장과 성당을 오가는 생활을 하였다.

 

레지오, 양업회에 나가면 성당에서 필요한 일을 찾아 하고 일이 끝나면

남성교우들과 친교의 시간이 길어졌다.

내가 이렇게 성당일에 열심히 하는 것이 집이나 성당에서나 직장에서나

최선을 다하는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그런나를 못마땅해 했지만 그런모습이 내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느날 직장에 출근하던중 미끄러운 길로 교통사고가 있었다.

사고가 크진 않았지만 심장에 약간의 무리가 와서 병원 치료를 하였는데

치료중에 치명적인 균이 혈관에 들어왔다. 

그때는 정말 고래 배속에 들어간 요나처럼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오게 되었다.

 

이 일로 또 다른 세상이 시작된 것 같다.

아내는 평상시 가정보다 성당생활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못마땅해 하였던 모습을 반성하고,

남편인 나를 당신아들이니 주님께 봉헌하겠다고 기도했다고 한다.

이후로 아내는 성당에의 일을 도왔다.

늘 아내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성당이 내집같다.

사목회 총무를 맡으면서 신자와 신부님의 다리역할을 하면서

신자와 신부님의 친숙한 활동에 의미를 많이 둔다.

다만 일을 할 때 행사위주로 일을 하다보면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이 아쉽다.

 

행사를 치루기위해 일을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사람은 뒷전이 된다.

10주년을 맞아 많은 행사를 하게 되는데 해치우는 행사가 되지 않고,

사목위원이 중심이 아닌 전신자가 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또한 준비하는 사람들간에 사랑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무숲성당은 누가 상처를 주든 안주든 내 집인 것이다.

 

성당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그렇지만 봉사를 하다보면 어련운 점이 많다.

하느님을 믿고 일을 해야하는 신앙인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

 

선조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지켰던 신앙인데

우리도 신부님이 아닌 신자들이 이 신앙을 지켜가야 할 것 같다.

 ....

 

이사를 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 하다 보니 매일 성당에 와서 살다시피 했다.

처음에는 나만 좋으면 되지 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많이 있었다.

성당에 오면 재미있고. 함께하는 교우들이 좋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정의 일들, 아이들의 일들을 아내에게만 떠 맡겼던 점에 대해

잘못되었다는걸 깨닫는다.

 

지금은 성당에서의 활동 이야기를 아내와 많이 나눈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 하고 거기에 더 의미를 둔다.

 

모든이가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10주년을 맞아 더욱 어려웠을때를 잊지 않고

사랑하며 하나가 되는 스무숲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