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숲성당 10주년에 즈음하여*

- 이진용다니엘-

 

스무숲 성당 설립 첫 모임이 2002년 9월초 첫 사제관이던

석사동 주공아파트 18층에서 있었다.

첫 모임에는 5명이 모여 스무숲에 신자와 첫 부임 발령을 받은

신부님과의 첫 상견례 자리였으며 이 자리에서 신부님의

스무숲성당 설립에 대한 첫 설명이 있었다.

 

스무숲성당은 춘천교구에서 지금의 부지를 구입. 성당으로 설립을 추진한다.

지금의 부지 일부위에 개인이 개 사육을 위한 농장이 있었다.

신부님께서 퇴계농공 단지 내에 창고를 임대해 임시성당으로 사용하려 했는데

농공단지 내에는 종교시설이 들어 올수 없다 하여 무산 되었다며

지금의 부지위에 천막을 치고 임시 성당으로 시작을 해야 한다고 설명을 하신다.

 

모두가 힘들텐데 하며 말을 할 때 내가 이의를 제기 했다.

천막을 치는 것도 많은 비용이 들며 겨울에 추운데 난방비며

또 많은 신자가 자기가 다니고 있는 성당에서 잘 지내다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올 것이다.

추운겨울에 천막성당으로 오겠느냐고 이의를 제기하자

다른 한분은 어려움이 있으면 더 단합이 잘되지 않겠나 한다.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천막성당으로 오겠느냐고 하자

신부님께서 좋은방법이 있겠느냐고 하자 저마다 헌 조립식 자재로 지어 보자고 한다.

그것도 만만치 않는 돈이며 쉽지는 않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다시 의견을 제시하였다.

지금 우리집 앞 지하상가가 비어있다.

그것을 얻어서 활용해봄이 어떻겠는냐고..

 

자세히는 모르니 시간의 여유가 있는 스테파노형제에게 알아보라고

신부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나서 의논을 하기로 하고 첫만남이 끝났다.

나는 바로 집 앞 상가에 가 보았다. 너무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스테파노형제에게 전화를 해서 함께 보고 너무 좋은 장소다.

꼭 이루어 보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다음날 스테파노 형제가 전화를 했는데 문제가 많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그 상가를 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기다렸다.

몇일이 지나서 신부님과 나 스테파노 셋이 만나서 상가를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상가가 지금 경매에 넘어가 있으며 채무자가 건물을 맡고 있다고.

우리는 그럼 전세는 안되고 월세로 있기로 하자고 합의를 보았다.

신부님께서는 나에게 신자들을 모아서 성당작업을 해달라고 하신다.

바로 작업에 들어가 보니 의외로 힘이 든다.

건물 위층에 독서실이 있었는데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왔다.

그래서 낮에만 하고 저녁7시후에는 소리 안나는 작업을 하기로 하였다.

 

다음날부터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애막골성당에 교우목수를 불러서

성당으로 만드는데 협조를 구했다.

그 교우도 낮에는 일터로 가고 우리에게 할 일을 지시 해놓고 갔다가 와서

밤이면 함께 일을 했다.

주변의 자매님들이 모여와서 식사를 해오겠다고 하고 여럿이 모여서 먹거리를 해오셨다.

참으로 옛말이 있듯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니 참으로 힘이 들었다.

말 그대로 돈만 많이 쓰면 그래도 수월할터인데 적은 돈으로

모든 것을 하기가 참으로 힘이 들었다.

그래도 많은 인맥에 교우들이 함께하고 도와 주시니 서서히 성당으로 갖추어 갔다.

 

전기 시설은 우리 성가대에 있는 강희광 시몬형제가,

오디오시설은 초대 사목회장님이 시공해주셨다.

효자동에 함께 했던 교우가 인테리어 및 페인트, 도배, 커텐은 원가로 해주기로

하셨는데 나중에는 모두 봉헌하신다고 하셨다..

공사를 하며 나온 쓰레기는 친구 형제가 모두 치워 주셨다.

 

우리가 앉아야할 의자는 교우분이 봉헌을 해주셨고 회합때 사용하는 책상은

효자동성당에서 새것을 얻어오고 제대며 고상은

신부님께서 다른성당에서 얻어 오시고 성당 사무실이며

신부님 집무실에 쓰는 집기는 건물에서 전에 사용하던 것을.

해설대와 독서대는 시내 재활용센터를 뒤져 겨우 한군데에서 싸게 구입을 하니

어엿한 성당으로 모습을 갖추었다.

 

신부님께서 첫미사를 목요일부터 시작하시자고 하여 첫미사가 봉헌되었다.

그러면서 그 주부터 스무숲성당의 주보가 발행되었다.

참으로 하느님 사업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모두 이루어 주셨다는 것..

 

신부님께서 부르시더니 이제 본당으로 갖추었으니 신자들이 많이 오게 하고

각 단체를 결성하고 간부를 임명하자고 하신다.

신부님이 모든 것 알아서 하실 것을 말씀드리고 하나하나 조언만 해드렸다.

각 단체며 레지오, 사목회가 모두 갖추어졌다.

 

그리고 이어서 현 부지에서 주교님과 교구에 신부님들 다른본당 신자들이

참여 하는 스무숲 성당 설립미사가 이곳에서 봉헌되었다.

착실하게 기초를 다져간 스무숲성당을 먼저 교육관을 짓고

다음에 본당을 설립 명실 상부한 춘천교구에 으뜸가는 본당으로 자리잡고..

 

이제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음에 감회가 새롭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흐뭇하고 뿌뜻하다.

성당 천장 상량목에 새겨진 “우리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항상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며 성당에 앉으면 하늘을 보듯 쳐다 보게 된다.

 

이제 우리는 모두가 스무숲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가꾸어 나가고

함께 어울리면서 모두가 하나이듯

모든단체가 스무숲공동체로 하느님의 성전을 가꾸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