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시기’에 대해 알아보자 (중)

사철나무는 하느님의 새 생명 상징
4개의 초는 구약의 4000년 의미해

   

대림 시기가 시작되면 신자들은 성당의 제대와 집안을 대림환과 대림초로 장식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린다. 대림 시기와 관련된 아름다운 교회의 전통인 대림환과 대림초에 대해 알아보자.


■ 대림환의 유래와 의미

그리스도교가 퍼지기 전 동유럽 지역에 살던 게르만족에게 낮이 짧아지고 추워지는 12월에는 상록수와 침엽수 가지를 모아서 모닥불을 피우는 전통이 있었다.

길고 추운 겨울밤에 온기와 빛을 얻고 아울러 따스한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모닥불을 크고 둥글게 피웠다.

그리스도교가 이 지역에 퍼지면서 이 풍습이 대림환으로 바뀌었다.

상록수 가지를 태우는 대신 이 가지로 대림환을 만들어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는 전통이 자리 잡게 됐다.

2001년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대중 신심과 전례에 관한 지도서 「원칙과 지침」을 통해 “특히 게르만 국가들과 북아메리카의 많은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초록색 잎들로 엮은 환 위에 4개의 초를 꽃아 두는 것은 대림 시기의 상징이 됐다”라고 소개했다.

대림환은 사철나무 등 상록수 가지로 둥글게 만든다.

둥근 것은 시작과 끝이 없듯이, 대림환은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하느님을 상징한다.

또 사철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한다.


■ 대림초

대림환에는 4개의 초가 들어있다.

매주 촛불을 하나씩 늘려가며 구세주가 얼마나 가까이 오고 계시는지 알려준다.

4개의 초는 구약의 4000년과 대림시기의 4주간을 의미한다.

동서남북 사방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대림초로는 대개 진보라, 연보라, 분홍, 흰색 네 개를 쓰는데 가장 짙은 색의 초부터 불을 밝힌다.

대림 제4주일에는 모든 초에 불을 밝히면서 주님이 오심이 임박했음을 알린다.

대림 시기 사제는 보라색 제의를 입는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려면 회개하고 절제하는 생활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림 제3주일에는 장미색 제의를 입는다.

사제는 일 년에 두 번 장미색 제의를 입는다.

바로 대림 제3주일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다가오는 것을 기뻐하는 사순 제4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