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9일인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선포하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랑할 것’을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자비의 특별희년을 마치면서 발표한 교서 「자비와 비참(Misericordia et Misera)」에서 “특별성년의 또 다른 가시적 표징으로 교회 전체가 해마다 연중 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거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교회는 주교회의 정기총회를 통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제정한 교황 뜻을 따르기로 하고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내기로 확정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사목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해 온 서울대교구는 11월 19일에 맞춰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들이 솔선수범해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가톨릭 교회가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배려하며 돕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이웃을 사랑할 때 주님의 모범을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사람을 먼저 사랑하셨으며 당신 목숨까지 내어놓으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다.(1요한 3,16 참조)

한국 교회는 교구마다 사회사목국, 사회복지회 등을 운영하고, 본당에선 사회사목분과, 빈첸시오회, 레지오 마리애 등을 통해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데 헌신해 왔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가톨릭 교회가 실천해 온 사랑과 나눔의 의미와 중요성,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부국장 이광휘 신부는 “몸에 아픈 곳이 있으면 행복하지 않고 건강하지 않듯이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아픈 곳부터 치유해야 한다”며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을 어루만져주시고 위로하신 것처럼, 복음을 사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일이자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